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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이호 그의 유언

quickforinformation 2023. 3. 24. 08:20

중종과 장경왕후의 사이에서 태어난 인종은 재위기간이 8개월정도로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재위기간을 지낸 임금입니다. 당연히 이렇다할 치적도 남기지 못했으며 조선시대에도 그렇고 현대에 이르서서도 존재감이 상당히 미약한 임금입니다.

인종은 3살부터 독서를 하는등 장차 훌륭한 임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생후 며칠만에 어머니인 장경왕후가 산후병으로 사망하면서 세자시절에도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는 아버지의 왕권이 약했기 때문으로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에는 남곤의 보호를 받았으며 남곤이 사망한 이후에도 중종의 보살핌을 받았으나 서장자인 복성군을 임금으로 추대하기 위해 경빈 박씨의 견제가 심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작서의 변으로 경빈 박씨가 몰락했지만 당시 권세를 잡은 김안로가 세자였던 인종을 후원했으나 이후에 김안로까지 몰락하면서 권력은 외숙인 윤원형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특히 문정왕후는 경원군을 낳기 전에는 세자를 감싸고 돌았으나 아들을 출산하고 난 뒤에는 경원대군을 세자로 책봉시키기 위해 세자를 항상 견제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살펴보면 세자가 머무는 거처인 동궁에 불이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야사를 살펴보면 당시 인종은 문정왕후가 본인이 죽기를 바란다고 하여 효를 다하기 위해 그대로 불에 타죽기를 기다렸으나 아버지인 중종이 찾자 아버지에 대한 효를 다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즉, 당시 문정왕후와 세자였던 인종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음을 다양한 기록은 물론 야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종이 승하하고 뒤를 이어 보위에 오른 인종은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하는 성격답게 유학을 근간으로 하는 정치를 펼치려 노력했고, 기묘사화때 숙청당한 조광조를 신원하고 현량과를부활시키는등 도학정치를 재현하려 힘썻습니다.

실제로 인종이 보위에 오르자 그동안 핍박받았던 사림들이 환호했다는 기록도 있으며 사간원의 건의를 받아들여 왕조실록의 원본에 작성자의 이름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옛 규정을 부활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임금이 된 이후에도 어릴적부터 병약했던 몸에 문정왕후의 도를 넘은 견제로 인해 항상 고생해야 했으나 인종은 그런 문정왕후를 박대하지 않고 극진히 공경했으며 서장자인 경원대군과도 사이가 긴밀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즉위한지 8개월만에 사망하면서 당시 독살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야사에 따르면 문정왕후가 권한 오색떡을 먹고 그날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당시 인종은 음식이나 약까지 거부하면서 독살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종은 즉위이후에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고 단식했으며 곧이어 제사나 사신접대 같은 일정을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종은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이는 문정왕후가 고기를 먹지 않는데 어찌 본인이 먹을 수 있겠냐고 하여 신하들이 문정왕후로 하여금 주상께 고기를 권해달라 간청했으나 문정왕후는 실제 대답만 한 후 권하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문정왕후의 견제가 어느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인종의 건강은 날로 악화되어 승하했는데, 죽기전 조광조의 누명을 신원하라는 명과 함께 경원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인종이 이처럼 육식을 거부한 까닭은 바로 상중에 고기를 먹지 못하는 예법때문이었는데, 신하들이 세종대왕께서도 상중에 육식을 했다는 기록을 들이밀며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종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시 상황에 의해 지속적으로 음식을 권하는 신하들을 의심했다는 기록조차 있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상황이 이렇다보니 왕실의 어른대접을 받던 문정왕후의 도가 넘는 견제가 인종을 사망에까지 이르게 방조했다는 증거는 충분합니다.

게다가 인종은 성품이 인자하고 효를 숭상하는 인물로 문정왕후의 저런 압박의 원인은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자책했을 것 입니다.

가뜩이나 정상적인 임금이라면 무리한 일정에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 않을터인데 문정왕후의 압박에 따른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음식을 거부하고 독살에 대한 걱정까지 하면서 건강이 악화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짧은 재위기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일화가 있는 임금인데, 명나라의 사신이 인종을 보고 성인이라고 칭하며, 조선은 땅이 좁아 성인이 날 수 없으니 곧 임금이 승하할 것이다라고 예언을 한적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세자시절 인종은 병풍에 많은 수의 사람 이름을 적어놓고 어떤 관직을 제수할 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들을 수소문 해보니 모두 재야에 묻혀지내던 재사나 현인등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보면 실제 인종의 성품은 물론 능력에도 상당히 뛰어난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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